엠마우스

엠마우스(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엠마우스 기념 성지

테오필로 2007. 4. 21. 07:10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 사화 중에서  “엠마우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만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엠마우스로 실의에 빠져 떠나가는 두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시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셨고, 저녁이 되었으니 함께 머무르자는 제자들과 함께 상을 받아 빵을 나눌 때 제자들은 눈이 열려 주님을 알아보았고, 두 제자는 다시 기쁨에 차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는 내용이다.


엠마우스는 루가 복음사도에 의하면 예루살렘에서 60 스타디온쯤 떨어진 시골 마을이라고 전한다. 60 스타디온은 약 11km 정도의 거리이다.

현재, 엠마우스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모두 네 곳인데 복음서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거리와 시골(당시 도시 규모)에 부합되는 곳은 아부고쉬(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 방향으로 약 15km)와 엘쿠베베(예루살렘 북서쪽으로 대략 11km)가 있는데, 현재는 엘쿠베베가 엠마우스라는 판단이 굳어진(?) 상태이다. 이곳은 십자군 시대 말기부터 순례자들이 찾기 시작하였고, 1500년대에는 로마 시대의 시골길과 마을의 흔적들을 찾았고 더구나 비잔틴 시대의 성전 터를 발굴함으로써 순례자들이 본격적으로 찾았기 때문이다. 1901년엔 글레오파의 집터로 추정되는 곳에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서 기념 성전을 지음으로써 교회로부터 공인받은 엠마오 기념 성전이 된 것이다. [엠마오로 추정되는 다른 한 곳은 라트룬(암바스-니코폴리스)인데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는 33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해마다 부활 첫 주일 월요일과 글레오파 성인의 축일인 9월 25일은 성지관구 수호자의 집전으로 성대한 미사가 봉헌된다. 불행(?)하게도 엠마우스 기념 성지는 팔레스타인지역에 위치한 관계로 순례자들의 발길이 뜸해진 곳 중의 하나이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마르 16,12-13) 

  바로 그날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루가 24,13-35)

 

 

 엠마우스로 가는 두 제자...

 

엠마우스 기념성지 입구

 

기념성지 성당 

 

 

 

 

 

 

 

기념성지 맞은편에 있는 구 작은형제회 소신학교, 청원소...현재는 비어 있음

 

기념성전 종탑

 

 

기념성전 마당

 

수도원 정원

 

 

기념성전 앞마당에서 출입구쪽을 바라보고...

 

 

 

수도원 옥상에서...이슬람 마을을 바라보고...이곳에는 그리스도 신자 가정은 딱 한가정...나머진 모두 이슬람 신자들입니다.

 

 

구 소신학교 건물...

 

 

기념성지 바로 뒤쪽에 있는 이슬람 사원

 

수도원 정원

 

 

 

소신학교 건물이었고, 작년까지 작은형제회 성지관구 청원소였다가 현재는 비어 있음

 

이슬람 마을...

 

기념 성지 옆 마당 쪽...소나무가 울창한게....

 

기념성전 주변 마을

 

 

수도원 주변 풍경 

 

기념성전 안쪽 정원...중세 마을 자리에 나무들을 심어....

 

주변 풍경...

 

 

주변 풍경...중간엔 계곡이 있고...건너편엔 능선이...

 

1960년대에 레바논에서 가져다 심었다는 "삼목"...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으면서 사용했던 나무.. 

 

   

중세 마을이 있었던 곳...

 

 

중세 마을의 흔적들...

 

 

 

 

 

 

담을 따라...로마인들의 길이 이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올리브 나무...

 

기념성전 출입구

 

부활하신 예수님과 두 제자...

 

기념성전 내부

 

 

기념성전 중앙 제단

 

 

 

 

부활초

 

 

감실 등

 

제단 왼쪽편에 있는 글레오파 경당...

 

 

제단 오른쪽에 있는 엠마우스로 가는 두 제자 중 다른 한명인 "시메온" 경당...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우스에서 두 제자와 함께 식사를 하며 빵을 쪼개는 성화...

 

제단쪽에서 출입구쪽을 바라보고...

 

기념성전의 천장...

 

 

글레오파의 집 위쪽에 있는 제대...

 

엠마우스로 가는 두 제자와 관련된 색유리들...

 

 

 

 

 

 

 

 

수도원 안의 경당...자비의 예수님 경당...

 

 

 

성당 제의실

 

제의실 내부...십자가 상

 

제의실 내부...천사상...

 

수도원 복도...성프란치스코 상

 

수도원 복도...예수 성심상...

 

성프란치스코 솔라노 성인상

 

수도원 식당의 성모님 상

 

수도원 식당의 성안또니오상

 

 

부활 다음날 월요일엔 전통적으로 성지관구 봉사자가 엠마우스 기념성지에서 성대한 미사를 봉헌하는데, 이때 미사 때 빵을 축성한 후...파견 후 신자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모습...

 

 

 

대만관구 소속 "보나벤뚜라 형제"...빵을 받아들고 흐뭇해 하는 모습...

 

 

엠마우스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누리는 어둠에 잠겼사오니


우리와 함께 주여 드시어

이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1

주님의 길만을 재촉하시면

어느 세월에 또 뵈오리이까


누추한 집이나 따스하오니

이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2

주님의 이집에 모셔들이면

기쁨에 겨워 가슴뛰오니


길에서의 얘기 마저하시며

이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3

우리와 한상에 자리하시어

주님의 빵을 떼시옵소서


가난한 인생들 소원이오니

이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4

밤바람 차갑고 문풍지떠나

주님의 음성이 호롱불되고


주님의 손길은 따스하오니

이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이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