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도보순례(Israel traking)

일곱 번째 (2008.4.27-5.1)- 브에르 세바에서 큰분화구까지(1)

테오필로 2009. 1. 3. 16:18

부활 제6주일인 4월27일 오전 8시에 무덤성당을 출발해서 9시 40분에 브에르 세바행 버스를 타고, 11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Meitar로 향하는 버스를 갈아타고 순례는 12시 30분부터 시작 했습니다.

 

이번 여정의 아침 출발은 보통 7시 20분경...그리고 야영은 오후 7시 30분에 하였고, 5월 1일 목요일 정오에 순례를 마치고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 타고 브에르 세바에 도착해서 수도원엔 오후 5시에 도착했습니다.

  

아랏에 도착하여 12리터(1.5리터 8병)의 물을 짊어지고 출발했지만 작은 분화구를 통과하고 나서부터 물이 부족하였습니다. 더구나 근처에 마을이 없어 순례를 포기하고 큰 도로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제 막 여정을 시작한듯한...두명의 천사들로부터 물 두통을 받아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배낭에 1.5리터 물을 주렁주렁 달고...그리고는 양 팔에 한통씩 껴안고 가다가 저를 보더니 반가워 하며 물가져 가라고...주님께 감사!

 

광야 지역에 3개의 분화구가 있는데 이번 여정에서는 작은 분화구를 관통하였고, 큰 분화구는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가 순례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둥글게 표시한것은 분화구로 위치와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유다광야에 네겝 광야가 만나는 지점에 작은분화구, 큰분화구 그리고 미츠페 라몬 분화구가 있습니다. 

 

 

브에르 세바 동북쪽에 있는 마을 Meitar에서부터 아랏까지는 지금까지의 평야지대가 끝나고 광야로 접어드는 구간입니다.

 

 

아랏에 이르는 중간 지점까지는 숲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연간 300mm 정도의 강수량이 되면 관개시설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곳 숲은 물을 주어 가꾼 숲입니다. 숲을 지나면서 어린 묘목에 물차가 와서 물을 주는것을 보았습니다.

 

 

 

 

 

 

아래로 향할수록 광야의 모습이 뚜렷해졌습니다. 숲이 없는...

 

왼쪽 소나무 숲을 따라 아래 계곡쪽으로...팔레스타인 서안 지역...헤브론 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광야에 홀로 우뚝 솟은 고사목...메마름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 나무 그늘을 만날 수 있음은 축복이었지요...

 

 

 

이스라엘에서 4월은 한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인데...이곳은 이미 모두 말라 있었습니다.

 

 

멀리 파랗게 보이는 곳은 관개시설을 하여 농사를 짓는 밭이고...하늘과 맞닿아 보이는 곳이 아랏입니다.

 

아랏에서 동북쪽으로 9km 떨어져 있는 텔 아랏입니다. 성경에는 아랏의 가나안족 왕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인들에 대항해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도시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완전히 파괴되었다'(민수 21,1-3)고 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민수 21,1-3 (호르마를 점령하다) 이스라엘이 아타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 임금이 듣고, 이스라엘에 맞서 싸워 그들 가운데 얼마를 포로로 잡아갔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주님께 서원하였다. “저 백성을 제 손에 넘겨주시면, 그들의 성읍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치겠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족을 넘겨주셨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그들의 성읍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다. 

 

텔 아랏으로 들어가는 입구...왼쪽 언덕과 오른쪽 언덕에 발굴 터가 있다...

 

텔 아랏 관리 사무소와 텔 아랏 발굴현장.

 

텔 아랏쪽에서 바라본 아랏 시가지...

 

고랑에 물 호스가 보입니다. 관개시설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나면서...얼마나 메뚜기들이 많던지...

 

 

 

 

 

 

아랏 시가지...

성서에 나오는 아라드에서 이름을 땄다. 실제 아랏의 폐허는 동북동쪽으로 9㎞ 정도 떨어진 ‘텔 아랏’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경에는 아랏의 가나안족 왕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인들에 대항해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도시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완전히 파괴되었다'(민수 21,1-3)고 하는 기록이 나온다.

 

‘아랏’(Arad)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의 북동부에 있는 도시이다. 이집트 알카르나크의 아몬 신전에 있는 제22대 이집트 왕조의 첫 통치자인 파라오 셰숀크 1세(성서명은 시샤크, BC 945경~924 재위)의 승전비에도 이 도시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에 속한 유대인 부대였던 시온 혼합군(Zion Mule Corps) 출신의 재향군인들이 1921년 근대에 들어와 처음으로 이곳에 정착하려 했으나 맑은 물이 부족하여 수포로 돌아갔다.

아랏은 현재 야르콘-네게브 송수관의 지선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근처 세돔의 사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사는 주택지구가 들어서 있다. 사해의 광물들 외에도 남쪽으로 16㎞ 정도 떨어진 제파의 인산염 광산을 비롯하여, 사해 고속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5㎞ 정도 떨어진 로시 조하르의 중요한 가스전 등 내륙지역에 귀중한 광물자원들이 매장되어 있다. 아랏은 이스라엘에서 관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는 최초의 도시가 되었으며, 현재는 주요산업으로 화학제품 가공업과 섬유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랏과 관련한 성경 구절들>

민수 21,1 이스라엘이 아타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 임금이 듣고, 이스라엘에 맞서 싸워 그들 가운데 얼마를 포로로 잡아갔다.

민수 33,40 가나안 땅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 임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호 12,14 호르마 임금 하나, 아랏 임금 하나

판관 1,16 모세의 장인은 카인족이었는데, 그의 자손들이 유다의 자손들과 함께 ‘야자나무 성읍’에서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올라갔다. 나중에 그들은 그곳을 떠나가서 아말렉족과 함께 살았다.

1역대 8,15 즈바드야, 아랏, 에데르,

 

이곳 쇼핑센터에서 다시 필요한 물과 물품들을 사고... 

 

 

 

사해쪽에서 올라오면 바로 있는 호텔...우리 순례자들 중에서 이곳에 머무신 분들도 계실듯...우리 태국기도 걸려 있었습니다. 이곳 아랏은 해발 600m 고원지대입니다.

 

사해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버스들...사해가 대략 해발 -400m 아래에 있으니까 거의 1000m를 올라오는거지요.

 

유대 광야와 네겝 광야의 정확한 구분점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브에르 세바를 유다의 최 남단으로 보고 그 주위에 있는 아랏과 디모나는 성서의 지명으로 이곳까지는 유다 광야로 봐야할것 같습니다.

 

아랏을 떠나 아랏에서 사해로 내려가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왼쪽 언덕 위쪽으로 사해로 내려가는 31번 국도가 있고...그 국도 아래 계곡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이제 조하르(Zohar) 산을 향해 오르면서...

 

 

31번 국도의 모습이며...아래로 내려가면 사해 옆 산업도시인 조하르가 나옵니다.

 

 

 

 

유다 광야의 모습

 

조하르 산 전망대로 오르면서 바라본 아랏...사진 중간쯤에서부터 왼쪽 능선에 보이는 곳...

 

 

 

 

조하르 산(해발 626m)에서의 일몰...

 

 

 

 

조하르 산 전망대에서의 아침 일출...해가 뜨는 곳은 사해 너머 요르단입니다.

 

 

 

 

일출 직후...사해 방향...

 

멀리 보이는 곳이 아랏

 

사진 아래쪽 볼록 솟은 언덕에서 야영...바람이 얼마나 심하던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랏...그 사이에 깊은 계곡이 사해 방향으로...

 

베두인들의 집과 농장...

 

베두인들의 집

 

 

낙타...

 

 

 

풀 한포기 없는 광야의 모습...

 

 

 

 

 

 

 

계곡에 있는 나무 그늘...이곳에서 쉬면서 유다인 청년 두명을 만났습니다. 도보 순례를 하고 있는...

 

 

 

 

 

 

조하르 산맥...4륜 구동 자동차 도로와 트렉킹 코스...

 

 

 

 

 

 

 

 

 

 

 

이번 여정에서는 도보 순례하는 유다인 청년들을 몇그룹 만났습니다. 보통 서너명씩...두명이서 하는 경우는 가끔이었고...저처럼 혼자 하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위 나무 그늘 아래서 만났던 친구들...군대 제대 하고 복학 하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왔다구요...

 

 

사해로부터 끌어오는 배수로관입니다. 사해의 최 남단 부분에 있는 소돔(Sodom) 부근에서 끌어들여

Giv'at Tsafit이라는 화학공장 마을로 연결됩니다.

 

유대 광야...자연보호 구역...

 

광야에서의 일출...

 

 

 

 

야영한 곳...저녁에 야영할쯤엔 바람이 너무 세게불어 텐트 양쪽을 팩으로 고정 시키고 그 위에 돌로 눌러야..

 

 

중간 부분에 사해가 조금 보입니다...

 

 

 

 

4월 말의 유대 광야는 걷기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호세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