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

마므레(Mamre) - 아브라함의 상수리나무

테오필로 2009. 6. 16. 03:49

 

마므레(Mamre) - 아브라함의 상수리나무

 

마므레 유적지는 6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헤브론 시내를 조금 들어섰을 때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친구의 고지’(라마트 엘-카일)라는 마을이 있는데 유적지는 길 왼쪽에 폐허로 남아 있다. 헤브론 중심에서 약 3km 북쪽에 있다.

 1.성당 자리 2.아브라함의 상수리 나무가 있었던 곳  3.아브라함의 우물

 

아브람(아브라함)은 아내와 자기의 모든 소유를 거두어 롯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 네겝으로 올라가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자 아브람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자 롯에게 원하는 땅을 차지하여 분가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롯이 물이 넉넉하여 주님의 동산과 같은 요르단 들판을 선택하여 떠나가고, 아브람은 가나안에 남게 되는데 이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땅과 땅의 먼지처럼 많은 후손’을 약속하셨다. 그러고 나서 아브람이 옮겨간 곳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고,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창세 13,1-18참조).

 

창세 13,18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아브람이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 머물고 있을 때 조카 롯이 잡혀가자 자기 집에서 태어나 훈련받은 장정 삼백십팔 명을 불러 단을 거쳐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호바까지 쫓아가 모든 재물과 조카 롯을 구해 왔다(창세 14,1-16참조).

창세 14,13 그곳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 하나가 히브리인 아브람에게 와서 이 일을 알렸다. 아브람은 그때 아모리족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 머물고 있었다. 마므레는 에스콜과 형제간이었고 아네르와도 형제간이었는데,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을 맺은 사람들이었다.

 

아브람이 크도를라오메르와 연합군을 치고 롯을 구해 돌아올 때,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인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람을 축복하였다.

창세 14,19-20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하느님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고 하늘의 별들만큼 많은 후손을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창세 15,5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은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시고, 아브라함은 계약의 증표로 할례를 받는다(창세 17,1-27 참조).

창세 17,4-8 4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5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7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8 나는 네가 나그네살이 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아브라함이 마므레의 참나무 곁 천막 어귀에 앉아 있을 때 자기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보고 땅에 엎드려 ‘발을 씻으시고 나무 그늘 아래서 쉬어 가라고 청한다.’ 그리고 사라에게 말하여 고운 밀가루로 빵을 굽고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손님들을 정성껏 시중들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시어 사라가 아들을 가질 것이라고 축복해 주셨다(창세 18,1-15 참조).

 

창세 18,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마므레는 또한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하여 기도한 곳이기도 하다(창세 18,16-33). 주님께서 소돔을 멸하시려고 하자 아브라함은 소돔에 살고 있는 의인 쉰명을 위하여 그다음엔 쉰명에서 다섯이 모자란 마흔 다섯을 위하여, 마흔 명을 위하여, 서른 명을 위하여, 스무 명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엔 의인 열 명을 위하여 소돔을 멸하지 말아 달라고 청한 곳이다.

창세 18,32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파멸시키지 않겠다."

 

 

“마므레의 참나무”로 잘 알려진 ‘마므레’는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제단을 쌓은 곳(창세 13,18)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우물이라고 불리는 직경 5m 이상 되는 오래된 우물이 있었던 곳이다. 헤로데 대왕이 건설하다가 미완성으로 끝난 돌담의 규모는 길이 약 65m 너비 약 49m의 크기이다.

 

고고학 발굴 작업의 결과 아마도 이곳이 초기 다윗 왕국이 있었던 흔적들이 보인다. 아마도 헤로데 대왕에 의하여 2m 두께와 60m 폭 그리고 83m의 길이로 만들어진 성곽은 예배를 위한 장소와 대상들의 숙소로 사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때는 이교인들의 예배의 중심인 ‘시장’이 서는 곳이었기에 유대인들은 랍비에 의해 출입이 금지되기도 한 곳이었다.

헤로데 대왕의 건축물은 제1차 유대 항쟁을 일으켰던 ‘바르 코크바’(Bar Kochba)에 의해 파괴 되었고, 이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다시 복원되어 유대 항쟁에서 패한 바르 코크바의 군인들을 노예로 팔던 장소이기도 하였다.

 

1926-1928년에 독일의 고고학 발굴가들에 의해 콘스탄티누스 대왕이 지은 대성전의 유적들을 발굴 하였다. 콘스탄티누스는 이교 신상들을 모두 부수고 대성전을 지어 제오르지오 성인(영,St. George)에게 봉헌하였고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를 둘러싸는 지붕을 만들었다.

 

동방교회에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천사들을 신약 성경의 삼위일체의 예형이라고 공경하고 있고 이콘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콘스탄티누스의 기념 성전은 마다바 지도에 나타나 있다.

 

마므레의 기념성지는 페르시아의 오마르(Umar, 기원후 586~590-644)가 정복하면서 파괴 되었고, 십자군이 통치하면서 삼위 일체 기념 성당이 자리하였었다.

공경되던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는 순례자들이 기념품으로 가져가기 시작하면서 없어졌고, 나무의 그루터기는 17세기까지 살아남았었다고 한다. 헤브론에서 가장 도래된 상수리나무는 막펠라 동굴에서 약 2Km 서남쪽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의 경내에 있는 것인데 대략 5000년 된 이 고목을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상수리나무’ 또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라고 부른다. 유대인들의 전승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그곳은 아브라함이 텐트를 쳤던 장소라고 한다. 그 주위에는 푸르른 상수리나무들을 볼 수 있다. 이 상수리나무는 갈릴래아 호수 북쪽 지역의 산악 지대와 카르멜 산 그리고 타볼산 주위에 많이 분포 되어 있는데 그 도토리가 한국에서 보는 것의 두 세배는 되는 것 같다.

  

 마므레의 유적지

 

 

 

 

 

 

 

 

 


막펠라 동굴에서 약 2Km 서남쪽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의 경내에 있는 것인데 대략 5000년 된 이 고목을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상수리나무’ 또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라 한다. 

 

고목 주위에 있는 나무도 상수리나무이다.

 

 

고목 앞에 놀고 있는 아기...막펠라 동굴에서 나와 큰 도로를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 대문이 있는데, 대문 위쪽에 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전화 번호를 누르면 베두인이 먼길을 달려 나오는데 그분이 이 나무의 관리자 이다. 그 관리자의 아기...

상수리 나무의 도토리 

 

수도원 경내에는 상수리 나무를 많이 심어 놨다. 

 

수도원 입구의 상수리 나무 

 

러시아 정교회 성당 

 

 

 

 

수도자의 묘지 

 

수도원 경내의 꽃들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에서 바라본 헤브론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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