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안 선호 베다 신부 선종

테오필로 2012. 12. 22. 02:10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묵시 14,13)

 

 

 

안 베다(선호) 신부 약력

1924. 1. 1 공주 출생

1944. 12.   서울 동성 상업학교 졸업

1947. 10. 12 수련

1948. 10. 24  첫 서약

1951.11.1  성대서약

1953. 6. 21 사제서품

1956. 6   이태리 안토니아눔에서 법학박사 취득

1957. 9. 28 대전 목동 수도원 원장

1964. 5 마산교구 삼천포 본당 주임

1966. 1 서울 정동 수도원 원장

1970. 9 대전 요한 23세 소년마을 원장(부준관구장 겸임)

1977. 6. 11 성지 봉사 : 무덤성당, 겟세마니성당, 최후의 만찬 수도원, 관구본부,  

                                 순례자 안내

2012. 12. 19 예루살렘, 성 요셉 병원에서 선종

 

쓰러지시기 2시간 전의 마지막 모습

 

안 베다 신부님께서는 대림 제2주간 수요일인 12월 12일, 과달루페의 동정마리아 축일 미사 후 성당 가대에서 개인 기도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저녁 7시경에 쓰러졌습니다. 괜찮다는 말에 근처에 있던 형제들이 수도원 병실에 모셨습니다.

다음 날 점심때인 12시 40분 경에 성요셉 병원 응급실로 모셔 CT 촬영을 했는데 이미 뇌출혈이 진행된 상태라 수술할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었습니다. 이틀 간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일반 병실로 모셨고 간호사와 신자들의 극진한 간호 속에서 외롭지 않게 아버지의 나라로 떠나가셨습니다. 성인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로 기도와 삶으로써 모범을 보여 주셨기에 젊은 형제들은 신부님을 살아 있는 성인 이라고 불렸습니다.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를 한다고 설레며 부재자 투표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저를 깨웠던 신부님... 세례를 줬던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선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쓰러지신지 일주일이 지난 19일 저녁 9시 30분(현지시간)에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 하셨습니다.

 

장례는 현지시간으로 12월 22일(토) 오후 3시, 성지관구 수도원 성당(예루살렘 본당)에서 거행됩니다. 신부님께서는 시온산에 있는 수도원 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될것입니다.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 받으소서.

(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