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키드론 계곡(The Kidron Valley)

테오필로 2006. 11. 14. 21:50

   키드론 계곡은 예루살렘 성전의 동쪽, 즉 예루살렘 성전과 올리브 산 사이에 있는 계곡이다. 그리고 키드론 계곡의 상류쪽엔 스코푸스산(현재 히브리 대학교가 있음)이 위치하고 있다. 우기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메말라 있어 주로 차도나 인도로 사용 되지만 우기철에는 키드론계곡의 물과 힌놈계곡의 물이 합해져서 유다 광야의 협곡을 따라 사해로 흘러 들어간다. 이 협곡의 중간지점인 광야에는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마르 사바(Mar Saba) 수도원이 있다. 계곡은  겟세마니 부근에서는 성전의 구릉보다 60m 정도 낮지만 성전 동쪽 성벽의 가장자리쯤에서는 120m 정도 깊이가 된다.


  키드론 계곡은 성서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곳이며 구약의 예언자들도 가끔 언급(2사무15,23; 1열왕2,37;15,13; 2열왕 23,4.6.12; 2역대 15,16; 29,16; 30,14; 예레 31,40; 요한18,1)하던 곳이다. 다윗왕은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기 위해 키드론 계곡을 지나 올리브 동산에 피신하였고(2 사무 15,23), 요시아 왕때부터 키드론 계곡은 공동묘지가 생겼다.(2열왕 23,6; 예레 26,23). 이곳에는 제1신전시대와 제2신전시대의 무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다윗왕의 아들 압살롬의 무덤이 유명하다.

  올리브산 남서쪽과 예루살렘 성전 동편 벽 주위 그리고 키드론 계곡에는 그리스도인들, 유다인들, 이슬람교도들의 공동묘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키드론 계곡 동쪽 언덕 부분을 여호사밧 언덕이라고 부르는데 유다인들과 이슬람들의 전설에 의하면 최후 심판 때 모두들 무덤에서 나와 선한 이들은 키드론 계곡을 넘어 성전(지금 회교 대사원이 위치해 있는 곳)에 모이게 될 것이고, 악한 이들은 이 계곡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그리고 베타니아의 마르타와 마리아 나자로를 방문할 때, 그리고 겟세마니에서 밤을 지새기 위해 올리브 동산을 올라 갈 때는 이곳을 지나가셨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은 성목요일날 올리브 동산의 베파겟에서 나귀 등을 타고 예루살렘을 입성하실때 이 길을 통하셨다. 그리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에,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 제자에게 배신당하셨을때에는 이 키드론 계곡을 따라 대제사장인 가야파의 집으로 끌려 가셨다.


  키드론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다윗의 도성이 위치했던 아래쪽에 예루살렘의 유일무이한 샘터 기혼샘(2사무5,6-8; 1열왕1,33-40)이 계곡의 서편에 있는데 이 샘을 중심으로 당시 여부스라는 도시가 세워졌고 다윗의 도시도 건설되었다.

  기원전 701년에 히즈키야 왕은 기혼샘에서 부터 티로포에온 계곡에 위치한 실로암 못까지 수로를 만들어 물이 성벽 안으로 흐르게끔 했다.(2역대 32,30; 집회48,17). 실로암 연못은 아래 지도에서 키드론 계곡과 티로포에온 계곡이 마주하는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1번이 키드론 계곡이고, 2번이 티로포에온 계곡...현재는 모두 뒤덮여 있음...3번이 힌놈계곡

 

오른쪽 겟쎄마니에서 실로암 연못까지가 키드론 계곡임...그리고 현재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공동묘지가 있는 곳이 가야파의 집으로 추정하고 있음(시온산). 사진에서 점선...1점쇠선...십자표시 선은 십자가의 길을 하던 경로를 보여주는 것임. 사진에서 13세기 이후 경로가 현재의 십자가의 길임

- 점선을 따라 내려가면 키드론 계곡을 따라 걷게 되는데, 이 길이 바로 예수님께서 겟쎄마니 언덕에서 붙잡혀 가야파의 집으로 붙들려 가신 길임.

 

위의 간략한 지도보단 보기가 조금 좋지요? 구예루살렘 성곽이 있고, 그 주위로 자동차 도로가 있습니다.

1번이 겟세마니 성당입니다. 검은 실선을 따라서 표시한것이 키드론 계곡 이구요. 2번이 압살롬의 묘...

3번은 예언자 즈가리야의 묘입니다. 4번이 기혼샘이고...5번이 실로암 연못. 6번이 다윗의 도성 유적지입니다.  왼쪽 아래 지도에서 성곽 밖으로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최후의 만찬 자리와 다윗의 무덤 그리고 성모님 영면 성당, 프란치스칸과 아르메니안 공동묘지가 있는 곳입니다. 학자들은 시온산 아르메니안 공동묘지가 예수님 시대의 대사제 집이었을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붙잡혀 여기 시온산에 있던 대사제 가야파의 집까지 붙잡혀 왔습니다.

- 시온산과 실로암 연못 중간에 보면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이것이 '갈리깐뚜 성당'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이 대사제의 집에서 심문을 당하실때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번 부인하자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곳은 프랑스의 성모승천 수도회에서 지은 베드로 회개 기념성당(닭울음 성당)입니다. 성모승천 수도회에서는 이곳이 대사제 가야파의 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겟세마니 성당...성당 앞쪽에 듬성듬성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이 나무들은 올리브 나무이며 이곳이 키드론 계곡임. 성당 앞쪽 길쪽 아래의 올리브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돌들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묘지... 

 

겟세마니 성당에서 키드론 골짜기로 걸어 내려와 되돌아보면 찍은 사진...사진 중간에 보이는 건물이 성스테파노 성당...정교회 소유이며, 성문 밖...스테파노 성문(사자성문)에서 스테파노 부제가 순교한 곳... 사진의 오른쪽에 겟세마니 성당이 있음...

 

겟세마니 성당에서 바라본 키드론 계곡...사진 중앙이 예루살렘 성전 동편 마지막 모서리이고...성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이곳이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고 난 후 유혹을 받았던 곳 중의 하나라고 함...성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그리고 성전 아래의 차도와 겟쎄마니 동산을 이어주는 계단이 보이고...계곡의 중간에 탑이 보이는 것은 압삽롬의 묘지...

 

성전 아래쪽의 차도에서 바라본 키드론 계곡의 압삽롬 묘지...

 

압삽롬 묘지...

 

성전 아래 차도에서 바라본 키드론 계곡... 사진에서 보이는 마을은 처음 다윗의 도성 맞은편에 있는 마을로(겟세마니 동산에서 베다니아로 가는 쪽에 있는 오른편 마을; 올리브 동산의 남쪽)... 솔로몬이 이방인과 정략적인 결혼을 하면서 그들의 아내들을 위해 이방인 신전을 지어준 곳.. (참조 1열왕 7-8; 2열왕 23,13)  "그때에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산 위에 모압의 혐오스러운 우상 크모스를 위하여 산당을 짓고, 암몬인들의 혐오스러운 우상 몰록을 위해서도 산당을 지었다.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1 열왕 7-8)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것이 압살롬의 묘지이구요... 아래 중간 조금 지나서 뽀족하게 솟아 있는것이 구약의 예언자 즈가리야의 묘지입니다.

 

 

성전 아래 차도에서 바라본 키드론 계곡

 

압살롬의 묘지 앞의 키드론 계곡

 

압살롬의 묘지를 지나서...이 길이 예수님께서 겟쎄마니 언덕에서 잡히시어 대사제 가야파의 집으로 붙들려 가던길...얼마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길인지...

 

앞의 마을이 솔로몬이 그의 아내들을 위해 이방 신전을 지어 주었던 마을...

 

왼쪽의 마을...이 이방신전 자리...요시아 임금의 개혁때 모두 없어지지요...

 

키드론 골짜기...

 

성전 동편 모서리쪽를 바라보며...키드론 골짜기에서...

 

키드론 골짜기에 피어 있는 들풀...

 

키드론 골짜기...성전 동편 모서리를 지나...사진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다윗의 성 자리...이곳은 이슬람 지역이었지만 6일전쟁때 일부분을 빼앗았고, 이스라엘 정부에서 고고학 발굴을 하여 개방하고 있음...사진 중앙 건물은 다윗의 도성 전망대...

 

키드론 골짜기...오던길을 되돌아 보며...

 

솔로몬이 이방신전을 지어 준 곳...

 

왼쪽이 이방신전 마을...

 

올리브를 수확하고 있는 이슬람 여인...

 

오던길을 되돌아 보며...사진 중앙에 조금 보이는것이 성전 동편 모서리...모퉁이돌...

 

다윗의 도성 자리...고고학 발굴을 한곳들...돌벽담을 한 곳...

 

실로암 연못 근처에서 오던길을 되돌아 보며...

 

오른쪽은 다윗의 도성 맞은편 마을...솔로몬이 이방인 신전을 지어 주었다는 그쪽 마을...이슬람 마을..

 

숲이 우거진곳...실로암 연못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과실나무들이 많던 곳이었다고 하네요...우물이 있으니...

 

다윗의 도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키드론 계곡...왼쪽은 성전 동편 모서리...오른쪽은 올리브 동산의 유대인 공동묘지..

 

다윗의 도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키드론 계곡...앞에 올리브 동산의 공동묘지가 보이지요... 

 

다윗의 도성 맞은편...솔로몬이 이방 신전을 지어주었다는 마을입니다...아래가 키드론 계곡...

 

 

이방인 신전이 자리했던 마을(현재 마을 이름은 Silvan)...이슬람 마을...

 

 

계곡쪽의 차도가 보이지요...그것이 키드론 골짜기랍니다. 그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오른쪽에 실로암 연못이 있지요...

 

 

키드론 계곡...예수님께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던 겟세마니 성당에서부터 키드론 계곡을 따라 걸어 보세요...도심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침묵하며 기도할 수 있는 은총의 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