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베들레헴 : 헤로데 대왕의 요새 "헤로디온"

테오필로 2006. 12. 23. 21:02

기원전 37년부터 기원전 4년까지 유대 왕국을 통치한 헤로데 대왕은 자기 영토에 수많은 요새와 화려한 도시들을 건설하였다. 무엇보다도 그가 기원전 20년에 시작하여 46년동안 계속된 제2성전을 비롯해서, 요빠(야파)와 하이파 사이의 해안에 있는 로마령 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되었던 항구도시 카이사리아와 고대 사마리아의 옛 터에 세워진 세바스테를 건설하였다. 그리고 예루살렘에는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사형 언도를 받았던 안토니우스 요새와 웅장한 왕궁을 지었으며 수많은 성채, 수로, 극장, 공공 건축물을 지었다.


헤로데는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 아이들을 모조리 죽였을’(참조 : 마태 2,16) 정도로 항상 모반을 염려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해 곳곳에 요새를 건설했는데, 사해 서남쪽 산 위에 마사다 요새를 건축했으며, 사해 동쪽의 마케루스 요새, 베들레헴 서남쪽에 자리잡은 헤로디온 등의 성곽을 건축했다. 현재 요르단쪽에 있는 마케루스 요새는 안티파스가 27년경 세례자 요한을 정치적인 위험 인물로 간주하여 이 요새에 가두었고 참수한 곳이다.


기원 후 70년 9월 로마군은 예루살렘을 완전히 점령 함으로써 제1차 유대 독립전쟁은 사실상 끝이 났으나 독립군의 일부는 3개 거점지에서 항전을 계속했다. 72년 로마 장군 바소(Lucinius Basso)는 먼저 헤로디온 요새를 함락시킨 다음 마케루스 요새도 점령했다. 그러나 마사다는 3년간에 걸친 끈질긴 항전이 계속되었다.


헤로데는 기원전 4년에 여리고의 궁전에서 사망하였고 헤로디온에 묻혔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위치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헤로디온은 830m의 산 정상에 세워진 요새로 비잔틴 시대의 교회와 정결례용 목욕탕, 타워와 거대한 물저장 탱크 등의 흔적들이 남아 있으며, 광대한 유대사막과 멀리 사해 그리고 베들레헴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예수님 성탄 성당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성모님 모유(수유) 성당"에서 바라본 헤로디움...사진 중간쯤 볼록하게 솟은 곳이 헤로디움입니다. 산 정상을 깍아서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가깝게 보이지만 도보로 왕복 3시간 30분 거리입니다.

 

헤로디움으로 가는 길에...양들... 

 

산 꼭대기 숲이 보이는 쪽 넘어에 성탄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베들레헴 동남쪽...

 

헤로디움 가는 길의 이슬람 마을...

 

 

 

 

헤로디움 가는 길가의 이슬람 사원...우리 시골의 교회 예배당처럼 이곳엔 곳곳에 이슬람 사원이..

 

앞에 보이는 것이 헤로디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찍은 사진...

 

 

 

마을의 양치기...손을 흔들자 답례로 손을 흔들어 줬어요...

 

 

헤로디움 아래쪽의 유물들...이곳은 헤로디움과 함께 지은 연못...

 

 

 

 

 

 

 

헤로디움에서 바라본 광야쪽...

 

 

 

헤로디움 정상을 향하여...

 

 

 

 

유대 광야...저 멀리 흐릿하지만 사해가 보였어요...

 

헤로디움...산 정상을 파서 그 안에 목욕탕과 정원, 별장 등...

 

왼쪽부분은 감시초소...

 

유대 광야...

 

 

 

 

 

 

 

 

 

 

헤로디움 정상 윗부분...2차선 정도의 넓이...

 

 

 

 

 

 

 

 

 

 

목욕탕 시설...

 

안마당과 정원....

 

 

 

 

정화 예식을 하는 욕조...

 

 

지하 저수지와 지하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

 

 

 

 

 

 

 

 

 

1차 로마 항전때 만들어진 터널이라고...

 

 

 

 

 

 

이곳은 물을 보관하던 저수지입니다.

 

물저장소와 출구...

 

외부로 연결된 출구는 두곳...

 

산 정상에서...한참 아래까지 파 내려온것을 볼 수 있어요...

 

유대 광야와 그 너머에 있는 사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마을들은 아랍마을들이고...사진 중간에서 조금 왼쪽 부분이 베들레헴...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 헤로디온이 보이지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베들레헴이랍니다.

 

 

 

사진 중앙쪽에...숲이 보이는 그쪽이 예수님 성탄 성당이 있는 곳...

 

 

저녁 노을....

 

사진 중앙 부분...숲이 보이는 곳 조금 왼쪽을 보면 탑이 있는데...그쪽이 성탄 성당... 

 

베들레헴의 저녁 노을...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헤로데 대왕...그러나 권력의 중심에는 아무런 죄없는...아무런 힘도 없는 어린아이들마져 죽여야 했던 두려움이 함께 했었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요새들을 지었지만 반란에 대한 공포감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불행한 삶이었습니다. 주위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면모를 보면 이들 또한 자신의 나약함을 가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겨내는 힘은 폭력이나 무력에 있지 않음을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