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 카렘

아인 카렘 -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전

테오필로 2007. 4. 23. 18:45

 

“포도밭의 샘”을 의미하는 아인 카렘은 예루살렘 구시가지로부터 서쪽으로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조금은 삭막한 예루살렘 도심을 벗어나 아인 카렘 입구에 이르면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아인 카렘은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인 1948년까지는 그리스도인 마을이었으나, 전쟁 때 신자들이 피난한 틈을 타 이스라엘이 점령한 후 오늘날은 유대인이 거주하는 마을이 되었다.

 

복음서에서는 즈가리야와 엘리사벳이 살았던 촌락의 지명이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루카 1,39-40) 초대 교부들 역시 지명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다만 530년경 성지 순례를 했던 테오도시우스가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거쳐했던 곳은 예루살렘으로부터 5 마일 떨어진 곳’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

아인카렘이 기념 성지로 확정된 것은 대략 8백년경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곳이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곳(루카 1,39-40)이며, 세례자 요한이 탄생한 곳(루카 1,57-58)으로 믿고 있다.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전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전은 대략 8백년 경에 기념 성전이 있었고, 다시 십자군 시대에 재건축 되었다가 이슬람에 의해 완전히 파괴 되었다.

현재의 기념 성전은 17세기경에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서 지었고, 1885년에 보수 되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소속 고고학자인 살레르 신부는 1945년에 이곳 성전 주위를 발굴하여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의 성전터를 찾아냄으로써 구전으로 전해오던 전승을 확증하였다.

중앙 제단 왼쪽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조그만 자연 동굴이 있다. 이곳은 세례자 요한이 탄생한 동굴이라고 한다. 탄생 경당 제대 아래에는 “HIC PRÆCURSOR DOMINI NATUS EST.”(여기에 주님의 선구자가 나셨다)는 라틴어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 탄생 동굴에 있는 베들레헴의 별을 연상케 한다.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하신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루카 7,28; 마태 11,11)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선구자로서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가장 큰 예언자이지만 겸손의 모범을 보여준 세례자 요한의 삶을 묵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 3,30)


세례자 요한의 출생 후 아기의 할례식에서 친척들이 아기의 이름을 “즈가리야”라고 부르려 하자 말문이 막혔던 아기의 아버지 즈가리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 하여 아기의 이름을 천사의 명에(루카 1,13) 따라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즈가리야는 즉시 입이 열렸고, 성령에 가득차서 예언의 노래(루카 1,68-79)를 불렀다.

성당 앞마당에는 여러나라 말로 된 “즈가리야 노래”가 있는데 그 중 우리말 즈가리야 노래도 있다. 이것은 가톨릭 성서모임 성지연수생 (1988,10,15-11,2) 일동이 봉헌한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아인 카렘으로 들어가는 이정표

 

산길을 따라 아인 카렘으로 내려가는 길...

 

앞쪽 마을이 아인 카렘...

 

아인카렘의 봄...성경에서 편도나무꽃이라고 번역된 아몬드 꽃이다.

 

 

 

 

 

아인 카렘 마을...산 기슭에 보이는게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전이 있는 곳...

 

사진 왼쪽 위쪽이 러시아 정교회 수녀원...아래쪽 오른쪽 건물이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전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전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전 종탑

 

 

 

 

 

왼쪽 길로 들어서면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전이 있는 곳으로, 도로에 주차된 차 앞쪽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전이 있는 곳...

 

아인카렘...마을 이정표...

 

도로 끝쪽이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성전...

 

 

 

기념성전...

 

 

기념성전 앞 마당...왼쪽 나무들이 있는 곳 벽에 각국어로 된 즈가리야 노래가 있는 곳...

 

성전 마당의 우물...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 앞쪽에....비잔틴 시대의 성전 흔적들...

 

기념성전 입구...

 

기념성전 중앙 제대...

 

 

 

중앙 제대 앞쪽에서 출입구쪽을 바라보고...

 

중앙제대 오른쪽에 있는 방문 기념 경당...

 

중앙 제대 왼쪽에 있는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동굴 경당

 

 

 

탄생 기념 동굴 경당 제대 아래...

 

 

“HIC PRÆCURSOR DOMINI NATUS EST.”(여기에 주님의 선구자가 나셨다)는 라틴어 문장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전의 스테인드글라스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는 세례자 요한의 성화..

 

쟁반에 담긴 세례자 요한의 목...기념성당 박물관 안에 있는 성화...작은 박물관은 중앙제대 오른편에 있고, 관람을 원하시는 순례자는 담당 형제에게 문의 하면 됨...

 

박물관...성체 강복때 사용하는 제의들...

 

 

십자가...

 

 

기념성당 제의실의 모습...

 

성무일도를 바칠때 사용하던 독서대...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르는 성화..

 

우리말 즈가리야의 노래...

 

 

 

즈가리야의 노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루카 1,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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