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베다니아(Bethania) - 라자로의 무덤과 라자로, 마리아와 마르타의 집

테오필로 2007. 4. 4. 21:56

 

베다니아(Bethania)는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향하는 올리브 동산 동쪽 아래에 위치한 마을로 예루살렘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며 어린 나귀를 탄 곳에 위치한 벳파게 기념 성전에서는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지만 현재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나누는 분리장벽과 검문소가 있어 통행에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일반 순례객들과 주민들 대부분은 예루살렘과 예리고를 잇는 도로를 따라 빙 둘러 가야만 한다.


베다니아는 그리스어식 지명으로 어원은 히브리어 “베트 아니”(가난한 자의 집) 또는 “베트 아나니야”(아나니야의 집)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베트아니” 어원은 나병환자들이 격리되어 예루살렘 동편마을에 함께 살았다는 문헌과 상응하고 “베트아나니야”는 베냐민 지파들이 “아냐니아”에서 살았다는 것과 일치한다.

이곳은 현재 아랍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아랍인들은 이곳을 “엘 아자리에”라고 하는데 이것은 “라자로의 고장”이라는 뜻을 지닌 희랍어의 “라자리온”이나 라틴어의 “라자리움”과 유사한 명칭이다.


복음서에 의하면 베다니아는 예수님과 절친하게 지냈던 마리아와 마르타 그리고 라자로의 집이 있었던 곳이고(요한 11,1)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둘러본 후 날이 저물자 베다니아로 돌아와 머문 곳이기도 하다(루가 10,38-42; 마르 11,11). 또한 죽었던 라자로를 다시 살렸던 곳(요한 12,1; 12,38-44)이며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 진 곳(요한 11,1-44)이다.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음식을 나눌 때 한 여자가 그에게 향유를 바르던 곳(마르 14,3-9; 마태 26,6-13)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기 전에 베다니아에 오셔서 입성 준비를 하셨다(마르 11,1). 또한 루가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의 승천이 이루어진 장소(루가 24, 50)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기념성전은 라자로의 부활을 기념했던 비잔틴 시대의 기념 성전 자리 위에 지어진 것이다. 라자로의 무덤을 중심으로 세워졌던 처음의 기념 성전은 4세기 말경 지진으로 파괴 되었고, 이때의 모자이크와 성전 기둥들을 성전 앞마당에서 볼 수 있다. 5세기경에 다시 성전이 지어지고 십자군 시대에는 더욱 크게 확장이 되었고, 1138년엔 예루살렘 왕비에 의해 베네딕도 여자 수도회에 성전 관리가 맡겨졌지만 그후 1187년 이슬람 살라딘에 의해 모두 파괴 되어 버렸고, 14세기 경에는 이 기념 성전터에 회교 사원이 들어섰다.

16세기 경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서는 라자로 무덤으로 통하는 새 입구를 만들었는데 이 문이 현재 순례객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무덤은 회교 사원 아래에 있으며 이슬람 신자가 관리하고 있고, 회교 사원이 있는 중앙의 무덤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기념성전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쪽에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기념 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베다니아의 기념 성전 또한 파란만장한 성지의 역사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부서지고 쪼개져 폐허가 된 라자로의 무덤이 자리했던 이 기념 성전터를 열심한 후작 부인 폴린느 드 니콜라이가 1862년에 구입하여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 수도회에 기증했고, 1949년 수도회에서는 본격적인 고고학 답사와 발굴 작업을 거쳐 1953년 현재의기념 성전을 지어 1954년에 축성 하였다.


 

 올리브 동산 "벳파게" 기념 성전에서 "베다니아" 도중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리 장벽, 검문소

 

베다니아 기념 성전에 못미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소유...옛 무덤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로가에서 바라본 베다니아 기념 성전

 

 

왼쪽에 있는 것이 베다니아 기념 성전...앞쪽 중앙에 있는것이 그리스 정교회 기념성전과 이슬람 사원

 

비잔틴 시대 기념성전의 흔적들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기념성전 정면...중앙에 라자로 성인. 왼쪽이 성녀 마리아, 오른쪽이 성녀 마르타

 

 

왼쪽은 현재 기념성전이고 중앙에 마주보이는 것은 수도원, 오른쪽 벽들은 비잔틴 시대의 유적들...

 

 

 

기념 성전 제대...라자로의 부활을 기념하는 제대...

 

중앙 제대 뒤쪽에 있는 모자이크..."예수님께서 말씀 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요한 11,25)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것은 한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루가 10, 41-42)

 

"어떤 여자가 값비싼  순 나르드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 (마르 14,3)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요한 11,43)

 

기념 성당안의 성모님 제대...성탄시기 구유 장식...

 

기념 성당의 천장...

 

십자군 시대의 기념성당 유적...

 

나자로의 무덤으로 오르는 길...중간에 보이는 탑이 이슬람...그 위는 정교회의 종탑...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 출입문...

 

파란 문이 있는 곳은 그리스 정교회...분홍 간판이 있는 곳이 라자로 무덤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라자로 무덤 출입구...

 

무덤으로 내려가는 계단...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공간이 있고...

 

그 바닥에서 무덤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작은 출입구를 만들었음...아래가 무덤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

 

무덤안의 모습...

 

무덤 내부...

 

 

 

 

 

 

무덤 내부의 천장...

 

무덤 안쪽에서 밖으로 나가는...

 

무덤 안쪽에서 밖으로 나오는...기어 나와서 서는 동작...부활을 연상하는 출입문의 구조...

 

밖으로 나가는 계단...

 

 

무덤 밖으로 나가는 출입문... 나는 부활이요....

 

라자로의 무덤과  이슬람 사원...아래쪽 탑이 베다니아 기념성전의 종탑...

 

 

"온 세상 어디서든지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마르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