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

테오필로 2007. 10. 22. 03:45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

 

1. 성 안나 성당

성 안나 성당은 올리브 동산쪽으로 나 있는 스테파노 성문(사자문)을 통하여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교회가 예수님 강생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면서 구세사 안에서 이루어진 성모님의 업적에 대해서도 소중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성모 마리아의 부모인 성 요아킴(Joachim)과 성녀 안나(Anna)에 대해서 성경에서는 일체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기원 후 170-180년경에 쓰여진 “야고보 원복음서”는 비록 교회에서 위경으로 간주하지만, 마리아의 부모와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하여 야고보의 원복음서를 비롯한 몇몇 외경과 전승을 바탕으로 5세기 말부터 안나의 집터라고 추정되는 벳자타 연못가를 거룩한 곳으로 여기기 시작하였다. 성모 마리아는 안나와 요아킴의 자녀로 태어났는데, 예루살렘 성전과 가까운 “양의 우물” 인접한 곳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 “마리아 탄생성당”(오늘날의 성 안나 성당)을 건립하고, 성당 축성일인 9월 8일에 성모 탄생 축일을 지내왔다.

 

그 후 이 성당은 페르시아군에 의해 파괴 되었다. 1130년경 십자군의 볼드윈 1세 부인 아르메니안 여왕 아르다(Arda)는 수도원에 거금을 기부하고 두 개의 교회를 짓도록 하였다.

 

성 안나 성당은 성모님이 태어난 동굴 위에 지어 성모를 낳아 준 안나에게 봉헌한 교회로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이다. 특히 고딕식 둥근 지붕이 아름다우며, 음치가 노래를 해도 천상의 소리로 들릴 정도로 완벽한 내부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는 성당이기도 하다. 또한 십자군들은 벳자타 연못위에 예수님의 기적을 기억하는 작은 경당과 기념성전 근처에 거대한 수도원을 지었다.

 

예루살렘 라틴왕국이 멸망한 후 십자군이 지은 대부분의 기념 성전들은 파괴 되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성 안나 성당만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 덕분에 이슬람의 살라딘 장군이 파괴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릴 정도였고, 대신 무슬림 신학교로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성 안나 성당은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성전 건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유일한 성전이기도 하다. 기념성전 출입문 위쪽을 보면 아랍어로 쓰여진 현판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무슬림들이 소유했었다는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크림 전쟁(Crimean War, 1853.10-1856.2 : 크림 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영국, 프랑스, 오스만 제국과 벌인 전쟁. 이 전쟁은 중동을 둘러싼 열강들의 분쟁에서 비롯된 것이나, 러시아가 투르크 제국 내 정교회 교도들에 대한 보호권을 주장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 되어 일어남. 또한 팔레스타인의 성지에 대한 러시아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의 권한을 놓고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분쟁 또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함) 후 안나 성당은 오스만 터키 정부가 프랑스 정부에게 양도하였고, 프랑스 정부는 빠드레 비안키 수도회(Padre Bianchi-아프리카 선교 사목을 하고 있는 수도원으로, ‘빠드레 비안키’는 ‘백인 신부 수도회’를 의미한다. 흑인인 아프리카인들이 선교사 신부들을 백인 신부님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듯...)에 위탁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전의 중앙 제대는 예수님의 유년기를 전하고 있는 마태오와 루가 복음 사가가 전하는 상징이 조각되어 있다. 성당 우측 중간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경당이 나오는데, 성모님의 부모인 성녀 안나와 요아킴 성인이 살았던 동굴에 지은 기념 경당이다. 동굴 옆 중앙 제대는 아기 마리아에게 봉헌 하였다.

 

교회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까닭은 그리스도 때문이다. 성모님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라고 하느님께 순명하심으로써 구세주 그리스도의 강생에 온전히 협력하셨기 때문이다.

 

 아래 예루살렘 성전 도면에서 "성전" 위쪽 왼쪽에 있는 "아치"는 예수님께서 사형 언도를 받았고, 십자가의 길을 시작 했던 안토니아 총독 관저 자리. 바로 오른쪽 조금 위쪽에 벳자타 연못이 있었음. 바로 그곳이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이 있는 자리..

 

아래 도면에서는 7번이 지성소의 자리...8번이 안토니아 성곽(총독관저), 9번이 벳자타 연못이고...10번 자리가 골고타 자리(지금의 예수님 무덤성당 자리)

 사진 왼쪽 아래가 대성전 북쪽 끝자리이고.. 아래 성곽 출입문이 '성 스테파노 성문' 또는 '사자성문'이고 스테파노 성문을 들어서 오른쪽 붉은 기와로 되어 있는것이 벳자타 연못임. 아래 사진은 "예루살렘 박물관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 모형"

아래 모형도는 "갈리깐뚜"(베드로 회개 성당) 안에 있는 것으로 사진 아래쪽 사각형이 대성전의 자리이며, 오른쪽에 스테파노 성문이 보이며 스테파노 성문 옆 오른쪽에 있는것이 성 안나 성당임.

 

 벳자타 연못의 도면

 성 안나 성당(벳자타 연못) 출입문쪽에서 바라본 스테파노 성문(사자성문)

 왼쪽 건물 출입문이 성안나 성당(벳자타 연못)으로 들어가는 수도원 입구이고, 길 끝쪽에 있는것이

스테파노 성문임.

성곽 투어 중 스테파노 성문 바로 위에서 바라본 도로...사진 중간 3사람이 있는 곳 오른쪽이 성 안나 성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쪽...도로를 따라 쭉 가면 "십자가의 길"을 시작하는 곳이 나옴...'안토니아 성'이 있었던 자리...

 성안나 성당(벳자타 연못) 출입문.

"동정 마리아의 탄생지"와 "벳자타 연못"을 알리는 현판

 성 안나 성당 - 빠드레 비안키 수도원 - 그리스 가톨릭 신학교...그리스 가톨릭 신학교는 이스라엘 건국 이전에 있었다고...

 성안나 대성당...벳자타 연못 현판

 출입문을 들어서서...

 출입문을 들어선 후 출입구쪽을 바라보고...

 빠드레 비안키 수도원 건물

 

 

스테파노 성문으로 가는 도로에서 수도원을 바라보고...

 출입문 안쪽...

 정원...동상은 빠드레 비안키 수도원 창립자인 "라비제리에" 추기경

 수도원 정원쪽...

 정원...대추야자 나무 뒤쪽에 성안나 성당이 있음...

 성안나 성당으로 들어가는 왼쪽편에...서쪽 연못의 남동쪽 코너의 위치 표시...

 남쪽 연못의 코너로 내려가는 계단...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의 도면...

 성안나 성당의 정면...오른쪽 종탑 위에는 프랑스 국기가...

 

 

 왼쪽 건물이 성안나 성당이고, 도로 끝쪽이 성안나 성당으로 들어오는 출입문쪽...

 

 구 예루살렘 성곽 투어를 하면서 바라본 성 안나 성당...오른쪽 십자가 형태로 되어 있고, 둥근 돔이 있는 곳...중앙엔 황금돔사원이 보임...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곳이며, 솔로몬이 대성전을 짓고 계약의 궤를 모셨던 지성소가 있었던 자리에 이슬람이 마호메트의 승천을 기념하여 지은 오마르 사원

 성곽 투어를 하면서 바라본 성안나 성당의 지붕...

 

 

 

 

 성 안나 성당의 출입문...

 출입문 위쪽...아랍어로 쓰여진 현판...십자군의 라틴제국이 망한 후 살라딘은 성 안나 성당의 아름다움을 때문에 파괴하지 않고 무슬림 신학교로 사용했었음을 보여주는...

 성당 내부...

 성당을 들어서 왼쪽에 있는 성 안나와 어린 마리아의 동상...

 

 성당의 독특한 내부 구조로 인하여 음치가 노래를 해도 천상의 소리로 들린다고...누구나 자유롭게 성가를 불러 볼 수 있는 곳임...

 

 중앙 제대...예수의 유년기를 다루고 있는 마태오와 루가 복음의 일화가 조각되어 있음...

 

 

 

 제대쪽에서 바라본 성당 출입문...

 성당 왼쪽...감실제대...

 성당 오른쪽 제대...

 성당 천장...

 

 제대 위 돔....

 성 안나 성당 오른쪽엔 마리아가 태어난 동굴로 내려가는 계단이...

 성모 마리아의탄생지...

 

성모 마리아의 탄생 동굴...

 

 성모 마리아의 탄생 벽화...

 동굴 중앙엔 아기 마리아에게 봉헌된 제대...

 

 

 성모 마리아의 탄생 이콘...

 

 

 

  

 

2. 벳자타 연못 [벳자타(새성경), 베짜타(공동번역), 베데스다(개신교)]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그 뒤에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 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요한 5,1-9)

 

자비의 집’(House of Mercy)이라는 뜻을 가진 벳자타 연못은 제2성전의 북동쪽 밖 가까운 곳인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양문(Sheep Gate, 느헤 3,1; 요한 5,2) 곁 키드론 계곡의 상류에 위치해 있었다. 현재는 사자성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테파노 성문 근처에 있는 성 안나 성당 경내에 그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이 연못은 기원전 8세기에 ‘윗 저수지’라고 불리는 연못(이사 7,3; 2열왕 18,17)이었다. (이사 7,3 :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들 스아르 야숩과 함께 ‘마전장이 밭’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끝으로 나가서 아하즈를 만나...; 2열왕 18,17 : 아시리아 임금은... 그들이 올라와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그들은 올라와 그곳에 이르러, ‘마전장이 밭’으로 가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곁에 주둔하였다.) 기원전 200년경 대사제 시몬의 시기에 두 번째의 연못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여 진다. (집회 50,1-3 : 오니아스의 아들 시몬은 대사제로서 생전에 주님의 집을 수리하고 자기 생애에 성전을 견고하게 만들었다...그는 자기 생애에 저수 동굴을 팠는데 그 웅덩이 둘레는 바다 같았다.)

 

벳자타 연못은 키드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모아 성전에 물을 공급하였고, 종교적이고 의학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특별히 연못의 동쪽은 기원전 150년에서 기원 후 70년 사이에 치유와 종교적인 목적으로 욕실과 동굴들이 만들어져 대중적인 치료센터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요한복음 사가에 의하면 다섯 개의 회랑이 있었으며, 예수님께서는 이곳에서 38년 된 중풍병자를 안식일에 치유하셨다. 연못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깊이가 20m 정도 되었고, 120 x 60m의 크기였다.

 

유대의 2차 항쟁을 진압한(134년경) 로마 아드리아누스 황제는 예루살렘을 “엘리아 키피톨리나”로 개명하고 벳자타 연못 위에는 ‘치료의 신’인 에스쿨라피오(Esculapio) 신전을 만들었던 것으로 고고학 발굴결과 밝혀졌다.

로마 이교 신전이 세워졌던 자리에 5세기에는 성모님께 봉헌된 비잔틴 대성당이 지어졌다. 위경인 야고보 복음에서는 마리아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가 성전 근처에 살았다고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전의 중앙 본채는 연못의 중앙 회랑 위에 위치시켰고, 가대는 이교신전이 있던 방향에 두었다. 북쪽의 넓게 자리한 곳에 위치했던 경당의 발굴 작업에서 바닥에 화려하게 장식한 십자가 모자이크가 발견 되었는데 이것은 비잔틴 대성전이 427년 이전에 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테오도시우스 2세 황제는 거룩한 십자가가 사람들에게 밟혀질 수 있는 바닥 장식을 금했기 때문이다. 그 후 이 기념성전은 614년 페르시아군에 의해 파괴 되었다.

 

십자군은 요한복음의 치유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비잔틴 성전의 폐허 위에 작은 기념 성전을 지었다. 이 기념 성전은 비잔틴 성전의 유적들 위에 그 골격이 남아 있다. 고고학 발굴 작업은 1871년에 실시되었고, 두드러진 발굴 작업은 마리아 성년인 1954년과 1957년에 이루어졌다. 발굴 작업을 통해서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성전의 골격을 볼 수 있는데 깊은 연못 위에 건물을 지탱하기 위한 웅장한 버팀목 돌기둥들이 순례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기념성전 끝에는 벳자타 연못의 바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물 저장소가 나온다. 벽에 회칠을 하여 물이 새어나가지 않게 한 후 물을 저장했던 곳이다.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은 크림 전쟁 후 1856년부터 프랑스 정부의 소유로 비안키 수도회에 위탁 관리되고 있다.

 

요한복음 5장의 말씀....

 벳자타 연못 중앙에는 비잔틴 교회 건설하기 위해 만들었던 방벽을 볼 수 있음...아래엔 고인 물이 조금...

 비잔틴 교회의 방벽과 연못...그리고 그 위쪽엔 십자군 시대에 지은 기념 경당의 모습이...

 

 

 비잔틴 교회의 흔적들...이곳엔 여러 동굴들과 욕조들이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 시대에 치유를 목적으로 지었던 동굴들과 욕조들임...

 

 

 

 

 건물의 골격이 남아 있는것은 십자군 시대에 지은 예수님의 병자 치유를 기념한 기념 경당임...

 십자군이 지은 치유 기념 경당...

 

 

 

 

 

 연못의 자리에 고여 있는 물...

 

 

  

 

 

 십자군 시대에 지은 기념 경전의 안쪽...

 

 그림자 안쪽에 사람이 있는데...철구조물이 있는 부분...이곳 계단으로 내려가면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물저장소를 볼 수 있음...벳자타 연못 위에 지어진...

 

 물이 고여 있기 때문에 이끼가...

 

 

 

 

 어둡기 때문에 바로 물을 볼 수는 없지만 인내를 가지고 잠시 기다려보면 고인 물을 볼 수 있음...

 금방이라도 물이 출렁거려 치유의 기적이 일어날것만 같은 진한 감동을... 8월 중순까지는 물이 고여 있었는데 그 후 10월에 다시 갔었을땐 말라 있었음....

 계단을 내려가 고여 있는 물을 볼 수 있다면...천사들이 내려와 금방이라도 물을 휘젓고 갈것만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아래 5번 숫자가 있는 곳이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치유한 곳이라고...

 

 

 동굴들과 욕조들이 있는 곳...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