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도보순례(Israel traking)

다섯 번째 (2008.2.17-23)- 카이사리아에서 예루살렘까지 (2)

테오필로 2008. 12. 28. 01:09

 

텔아비브-야포에서부터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입니다. 길은 다를지라도 중세 때 야포 항에 내린 순례자들은 야포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순례길을 걸어갔을 것입니다.

 

텔아비브 야콘 공원(Yarkon Park)을 따라 수원지 상류까지 오른다음 새로 생긴 6번 고속도로를 따라 모딤(Modiim)까지, 그리고 다시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라트룬(Latrun) 사거리까지 이어집니다.

 

라트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에 처하는 것을 보고 상심에 빠진 제자들이 예루살렘을 떠나가다가 여정중에 예수님과 함께 걸었던 '엠마우스'라고 하는 네 곳 중 한곳입니다. 제자들처럼 어둠이 내리는 일몰의 시간에 도착해 수도원 뒤쪽에 있는 방갈로에서 하루 저녁 머무르면서 제자들이 느꼈을 그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집으로 가세!” 사람들이 나에게 이를 제 나는 기뻤네.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는구나, 주님의 지파들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함이 이스라엘을 위한 법이라네.

그곳에 재판하는 왕좌가,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화를 빌어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은 평안하여라.

네 성안에 평화가, 네 궁궐 안에 평안이 있으리라.”

내 형제들과 벗들을 위하여 나는 이르네.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행복을 나는 기원하네.

 

(시편 122,1.4-9)

 

 텔아비브 북쪽 도심...

 

 

텔아비브 북쪽에 위치한 야콘 공원은 사이로 야콘 강이 흐르며, 공원으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비가 온 후라 진흙탕물...

 

 

 

 

야콘 공원 내 호수공원

 

소풍나온 유다인 정통파...

 

 

 

 

 

 

 

과수원을 지나가면서...처음엔 참으로 의아했습니다. 탐스럽게 열은 과일을 왜 방치 했을까?

 

그리고 나서 문득 떠오른것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을...바로 땅의 안식년이었습니다..

탈출 23,11 그러나 일곱째 해에는 땅을 놀리고 묵혀서, 너희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이 먹게 하고, 거기에서 남는 것은 들짐승이 먹게 해야 한다. 너희 포도밭과 올리브 밭도 그렇게 해야 한다.

 

레위 25,4 그러나 일곱째 해는 안식년으로, 땅을 위한 안식의 해, 곧 주님의 안식년이다. 너희는 밭에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포도원을 가꾸어서도 안 된다.

 

우기때 평야지역을 걷는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진흙이라 물이 빠지지 않고 고이기 때문이고, 신발에 달라붙은 흙은 떼어내지 않고서는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걸으리오...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으니...

 

푹 빠진 신발...

 

산을 넘고 물을 건너...한군데서는 수심이 깊어...상류까지 올라가 우회를 해야 해서 5km 이상을...

 

 

야영한 곳에서 찍은 보름달...

 

 

 

 

 

 

보리밭...

 

 

유다인 정착촌 '엘아드'...유다인 정통파들의 신도시입니다.

 

 

유다인 꼬마들...학교 수업이 끝나고 하교길...

 

 

로마시대의 웅장한 무덤이랍니다. 

 

 

444번 지방도 옆길을 지나며...

 

지천으로 피어난 아름다운 들꽃들...

 

 

 

 

 

 

 

6번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지하 터널...

 

다시 하루를 마감하면서...

 

 

 

 

아침의 싱그러움과 함께 꽃으로 단장한 산길을 걷는 그 기분을 전할 수 없음이...

 

 

산악 자전거를 타고가는...아름다운 풍경이었답니다...여유로움과 함께...

 

 

 

식목...언젠가 이곳도 숲이 우거진 산으로 변할것입니다...

 

 

올리브 나무...

 

 

 

 

 

모딤(Modi'im) 사거리.. 

 

10과 5-6번 숫자 사이에 화살표가 있는 곳을 지나고 있습니다.

 

 

모딤 사거리 주위로 Ya'ar Herzl 공원 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과 소풍을 하기에 좋은 장소... 

 

숲이 얼마나 잘 가꾸어져 있는지...이렇게 조성된 숲들을 보면...유다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일구는... 

 

 

 

 

 

공원은 레저의 장소였습니다. 산악자전거, 오토바이...그리고 승합차까지... 

 

 

 

 

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이 예루살렘... 

 

 

 

 

중앙에 보이는 건물은...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갈때 오른쪽에 신시가지로 조성된 곳...탈피욧... 

 

 

돌 사이로 피어난 들꽃들... 

 

이태리 토스카나 지방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기차...

 

 

 

 

 

 

메마른 식물의 줄기는...유다인들이 십일조로 바쳤던 품목중의 하나인 '회향'이랍니다. 성경에는 회향, 대회향, 소회향 등 비슷한 식물들이 나오고, 이름뿐 아니라 실제 모습과 용도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사 28,25 그보다는 밭을 고르고 나서 검정풀 씨를 뿌리고 소회향 씨를 뿌린 다음 줄줄이 밀을 심고 적당한 자리에 보리를, 가장자리에는 귀리를 심지 않느냐?

마태 23,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라트룬 교차로를 지나며...이 교차로 부근에 라트룬 엠마우스가 있습니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요빠의 거리상의 요충지대에 있어서 엠마우스로 추정을 하지만 복음서에서 말하는 거리와 너무 차이가 나며, 십자군 시대부터 엘쿠베베의 엠마우스가 복음서의 장소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라트룬 트라피스트 수도회

 

 

 

 

 

 

 

포도밭을 지나며...

 

 

 

 

 

 

 

Sha'ar ha-Gal 숲입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에서 집나간 작은 아들이 가진 돈을 탕진하고 먹을것이 없자....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공관복음에서는 쥐엄나무 열매라고 번역된...

 

 

 

 

 

 

산악 자동차...사륜 자동차 모임인듯...험한 산길을 차를 몰고 오르는 묘미도 있나보지요...

 

 

 

 

 

 

 

바라 보이는 도로는...텔아비브-야포와 예루살렘을 연결하는 1번 고속도로...

 

 

 

 

 

 

 

 

아래 살며시 보이는 도로는...Ksalon 계곡인데...얼마나 깊은지...

 

계곡에 소풍나온 사람들...

 

 

 Bnei Brit 동굴인데...이곳에서 많은 유다인들이 순교한 장소랍니다...

 

숲은 우거지고...상당히 깊고 길었습니다...

 

 

 

 

 

 

라트룬 엠마우스(약 33km)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예루살렘 무덤성당에는 성당 문이 닫히기(오후 7시)

전인 6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정은 만물이 도약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대 자연속에서, 솔로몬의 부귀 영화보다 고운 꽃밭을 지나는 복된 여정이었습니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감싸고 계시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시편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