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주님의 기도 성당(빠떼르 노스떼르-Pater noster)

테오필로 2006. 12. 8. 22:09


‘하느님을 경배하는 장소’(2사무 15,32)인 올리브 산 정상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문을 가르치셨고(마태 6,9-13; 루가 11,2-4) 예루살렘의 멸망과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셨던(마태 24,1-3; 마르 13,1-2; 루가 21,5-6) 동굴 위에 세워진 “주님의 기도문 기념 성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 성전을 “빠떼르 노스떼르”(Pater noster) 성전이라고 하는데, 빠떼르 노스떼르는 “우리 아버지”에 해당하는 라틴어 주님의 기도 첫 글자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는 324년에 예루살렘으로 성지를 순례 왔고, 콘스탄티누스 시대의 3대 대성전인 예수님의 무덤 위에 세운 ‘예수님 부활 기념 성전’(십자군 이후 무덤성당으로 부르게 됨), 베들레헴의 ‘예수님 탄생 기념 성전’ 그리고 올리브 동산위에 ‘엘레오나’라고 칭하는 대성전을 지었다. 326-333년에 걸쳐 지어진 이 성전의 이름은 ‘올리브 나무 숲’이라는 의미를 지닌 희랍어 ‘엘라이온’의 와전된 발음으로 길이 65m, 폭 30m나 되는 거대한 성전이었다고 한다.


엘레오나 성전은 614년에 페르시아 군대에 의해 파괴 되었고, 붕괴된 비잔틴 시대 성당 위에 1106년 십자군 시대에 소경당이 건립되었다. 이때부터 순례자들에게 그곳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의 기도를 가르친 곳이라고 소개되었고, 소경당 안에는 히브리어, 희랍어 그리고 라틴어로 된 주의 기도문이 적힌 대리석 판이 장식되었다. 하지만 십자군이 패한 뒤 소경당도 파괴되었고 그 자리는 이슬람교도들의 손에 들어갔다.


1868년에 프랑스의 바씨의 아우렐리아(Aurelia de Bassi) 공주가 그 땅을 사서 프랑스에 헌납하였고, 1875년 조그마한 기념성전과 카르멜 수녀원을 지어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 아우렐리아 공주는 그 수녀원 안에 있는 묘지에 묻혀 있다. 1910년부터 1911년까지 실시된 발굴 작업 때 이전 교회 건물이 유물이 출토되었다. 기념 대성전은 아직도 미완성인채로 있다.


주님의 기도 기념성전에서 순례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빠떼르의 회랑(Chiostro del Pater)이라고 부르는 수녀원의 회랑 안에 걸려 있는 각국의 언어로 되어 있는 주님의 기도문 판들이다. 현재(2006년 12월) 145개국의 언어로 쓰여져 있는데 특별히 반가웠던 것은 몇몇 나라이지만 점자어로 된 주님의 기도문까지 있어서 흐뭇하게 했다.


우리말로 된 주님의 기도문은 부산교구 초대 교구장 최재선 요한 주교님이 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식 후 성지순례를 하신 후 기증하신 거라고 한다. 우리말 주님의 기도문은 성물판매소 근처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2008년 12월에 한국 개신교 목사와 분별력 없는 주님의 기도 성당 카르멜 수녀회의 수녀에 의해서 파괴되고 바로 그 자리에 개신교용 주님의 기도문이 들어서 있다. 2009년 9월 현재, 원상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올리브 동산 위의 주님의 기도 성전 자리에 있는 카르멜 수녀원

 

빠떼르 노스떼르...우리의 아버지....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

 

빠떼르 노스떼르의 회랑

 

 

 

 

눈부시게 푸르던 하늘...

 

빠떼르 노스떼르의 회랑 안에 걸려 있는 각 나라의 주님의 기도...

 

 

 

왼쪽이 예수님이 말씀 하셨던 아람어...오른쪽은 희브리어...

 

 

 

 

 

 

 

 

 

 

 

 

독일어 주님의 기도 점자판..

 

히브리어와 영어 점자판...

 

우리의 주님의 기도

 

아우렐리아(Aurelia de Bassi) 공주의 무덤...수녀원 성당 입구 오른편에...

 

수녀원 성당 안에 있는 자랑스런(?) 우리 한글...기분이 이상야릇...?!!@

 

수녀원 성당...

 

갈멜 수녀원은 봉쇄수도원...제대 옆 격자문 수녀님들이 기도 하고 미사하는 곳...

 

 

수녀원 성당 뒤편의 십자가...

 

빠떼르 노스떼르”(Pater noster) 동굴...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고...

 

 

긴 의자 앞에 좌우로 긴 사각형 대리석이 있는데, 예수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던 바로 그곳이랍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